일본 기상청 "태풍 제비 매우 강력하다"…"바람·폭우 동반"

2018-09-04 08:19
오전 7시 현재, 일본 아시즈리 미사키 남쪽 약 130km 해상서 북북동진 중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제21호 태풍 '제비'의 접근으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7시 일본 아시즈리 미사키 남쪽 약 130km 해상에서 시속 35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4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 제비는 이날 낮 12시 시코쿠(四国) 동부 도쿠시마(德島)현 미나미(美波)정 앞바다를 거쳐 상륙해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이날 오후 6시 혼슈(本州)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金沢)시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측은 한국 기상청보다 태풍 제비의 위력이 더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제비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맹렬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해 해일, 산사태, 침수 등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4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을 거쳐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5일 오전 3시 삿포로 서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