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화물차·버스 사이 낀 승용차 형체 못 알아볼 정도

2018-09-03 14:10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분기점 추돌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제공(독자 입수 제공)]


경남 함안경찰서는 승용차를 뒤에서 받아 두 부자를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화물차 운전기사 A(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50분께 함안군 칠원읍 중부내륙 고속도로 칠원분기점 인근에서 앞서 가던 쏘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쏘나타 승용차는 뒤 화물차와 앞서 있던 관광버스 사이에 끼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이에 쏘나타에 타고 있던 B(48)씨와 그의 아들(10)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관광버스 승객 3명도 다쳤다.

A씨는 "눈을 떠보니까 바로 앞에 버스가 있었다. 깜빡 졸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건 교통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졸음이 오면 제발 좀 눈 좀 붙이고 가자" 등의 의견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