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문가 이상호 사장 “11번가, 커머스 포털로 재도약”

2018-09-03 10:28
SK텔레콤 자회사 별도법인 출범…5000억 재원·SK텔레콤과 시너지 적극 활용

이상호 11번가 사장 [사진=11번가 제공]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에서 분리돼 3일 새롭게 출범한 ‘11번가 주식회사’의 이상호 신임 사장은 최고의 쇼핑경험을 제공,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커머스 포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번가 주식회사(이하 11번가)는 지난 1일 SK플래닛에서 분할돼 SK텔레콤의 자회사 별도 법인으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기존 11번가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포함해 e쿠폰사업인 기프티콘,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 화장품브랜드 싸이닉을 운영한다.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본사를 두고 11번가는 기술, 연구개발(R&D) 인력과 상품기획자(MD), 마케팅 등 총 1000여명의 직원이 이날 공식 출범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신임 대표인 이상호 사장(전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은 SK플래닛의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총괄해 온 국내 음성검색 분야 전문가다. 회사 측은 이 사장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커머스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중책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날 출범식 자리에서 “11번가는 쇼핑 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커머스 포털(Commerce Portal)’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지난 10년간 다져 온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e커머스의 발판을 넓혀 다양한 사업영역과의 연계 및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e커머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론칭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11번가는 독립법인 출범으로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11번가는 지난 6월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5000억원 규모의 재원과 모회사인 SK텔레콤과 사업연계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 국내 최고 커머스 포털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제품 검색, 결제, 배송, 반품·환불에 이르기까지 쇼핑 전 단계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그룹 ICT패밀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와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SK그룹의 커머스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