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韓기자재 기업들 일본 시장 진출 돕는다"
2018-09-03 09:22
- 4일 일본 도쿄서 '한일 부품소재 상담회(GP JAPAN 2018)' 개최
-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일본 글로벌 기업에 중간재를 납품하도록 할 것"
-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일본 글로벌 기업에 중간재를 납품하도록 할 것"
코트라가 국내 기자재 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는다.
코트라는 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혼다, 코마츠, 도쿄전력 등 일본 글로벌 기업 90개사와 국내기업 48개사를 초청해 '한일 부품소재 상담회(GP JAPAN 2018)'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일본 글로벌 기업의 밸류체인이 진입해 중간재를 납품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상담회에 코트라는 자동차·건설기계·플랜트·전력 기자재의 산업별 기회 요인을 포착하고 그동안 국내 부품소재 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했다.
혼다 트레이딩의 아시카와 부장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올해 6월 방콕에서 만난 기업을 일본 본사 구매담당자에게 소개할 것”이라며 “최종 구매 의사결정은 본사에서 이루어지므로 일본 현지에서의 상담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분야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애프터마켓'을 공략한다. 애프터마켓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 이후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설비 확장과 컨설팅 등을 해주는 시장을 말한다.
장길화 세안정기(건설장비) 대표는 “해외바이어의 협력수요를 파악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해주는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이 유익하다”면서 "코트라를 통해 많은 해외기업의 협력수요 정보를 알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일본 업계의 설비교체 주기를 노린다. 일본 철강 설비는 대부분 1960년대 도입한 것으로 한국, 중국 등 경쟁국보다 노후화된 상황이다. 이에 올해 1월 일본시장 점유율 1위사인 '신닛테츠스미킨' 등 일본 주요 철강기업들은 2022년까지 2조엔(20조620억원) 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트라는 대중소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포스코 우수 협력업체 6개사를 포함한 국내기업 11개사를 초청,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둔 주요 철강기업 20개사의 구매담당자와의 상담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전력기자재 기업에도 기회다. 일본 1위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은 물론 츄부전력, 토호쿠전력, 홋카이도전력 등 일본 주요 전력회사와 전문상사 등 일본기업 17개사가 참가하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 8조엔(80조2480억원)의 배상금을 부담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신규 거래선 발굴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전력과 협력, 올해 4월부터 한전의 우수벤더 정보를 도쿄전력에 제공해 대형 전력회사 참여에 공을 들였다.
후쿠타 도쿄전력 혁신본부 그룹매니저는 "전력 기자재는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인 만큼 한국전력 등 대기업 납품 이력이 상당한 경쟁력이 된다"고 귀띔했다.
조은호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상담회 이후에도 유관기관과 협업해 일본공업인증(JIS) 획득, R&D 자금지원 등 후속지원을 계속하겠다”며 “내년부터는 닛산, 히타치 등 해당 기업 본사를 직접 찾아가 한국 부품소재 쇼케이스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개별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