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2인자 류창둥, 미국서 체포, 왜?

2018-09-03 06:47
중국 미네소타 방분한 류창둥, '부적절 성적행동'으로 체포 후 석방

류창둥 징둥닷컴 CEO [사진=웨이보]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닷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류창둥(劉强東)이 미국에서 추문에 휩싸였다.

중국 AI재경사는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미네소타 대학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류 CEO가 해당 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성적행동'를 했다는 혐의로 헤네핀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튿날인 1일에 풀려났다고 3일 보도했다.

경찰 측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정확히 지난달 8월 31일 밤 11시 32분 'Liu Qiangdong'이라는 인물이 'criminal sexual conduct' 혐의로 체포됐고 다음날인 1일 오후 4시 05분에 보석금을 내지 않은 채로 석방됐다. 경찰은 보석금을 내지 않았다고 무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법정의 판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석방도 '조건형'으로 수사가 끝날 때까지 미국은 물론 미네소타 주도 떠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징둥 측은 "근거없는 혐의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징둥은 즉각 공시를 통해 "류 CEO가 미국에서의 활동 중에 근거없는 혐의로 이러한 일을 겪었다"면서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그 어떤 부적절한 행위도 없었고 현재 류 CEO는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사실을 보도하고 날조하는 행위에 대해 필요하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류 회장이 이끄는 징둥은 2004년 창업해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대표 IT 기업으로 최근 전자상거래 외에 온라인 금융, 무인택배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중국 대표 부호이기도 한 류 CEO는 인터넷 스타인 '밀크티녀' 장쩌톈(章澤天)과의 결혼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