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마지막 개척지' 아프리카 본격 공략
2018-09-02 22:42
- '차세대 격전지'로 아프리카 '콕'
현대자동차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중동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을 확대해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내년 판매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내년 판매목표는 약 4만5000대. 올해 판매 예상치인 3만8000대보다 18% 이상 높여잡은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2013년 15만6044대를 기록한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9만986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해를 기점으로 판매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연간 판매량은 8.5%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드 i10으로 올들어 7월까지 5182대가 판매됐다. 작년 같은기간에는 1156대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남아공 시장에서 코나, 싼타페 등으로 SUV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 초 쌍트로(국내명 아토스) 후속모델인 ‘AH2(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남아공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보급이 50대 미만으로 오는 2020년까지 최소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또 남아공자동차제조사협회는 지난해 6월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2035 마스터플랜'을 수립, 연간 생산 규모를 60만대에서 140만대, 현지 생산 부품 사용 비율을 38%에서 6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단 이는 남아공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아프리카의 자동차 시장은 향후 무궁무진한 성장이 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앞서 현대차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상용차 판매를 늘려왔다.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에 카운티 550대를 공급하는 한편 모로코에서도 600대 규모의 정부 입찰을 수주했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프리카를 포함한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 판매는 약 51만5000여대로 전년동기대비 5.6%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