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한·리비아 정상회담…靑 "피랍국민 석방 노력 당부"
2018-08-31 14:48
"리비아 재건 사업 참여 등 실질 경제협력 증진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5일 공식 방한하는 파예즈 무스타파 알 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라지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7월 초 리비아 남서부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된 우리 국민이 조속히 풀려나도록 사라지 총리와 리비아 정부가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라지 총리 주도 통합정부의 리비아 국가 통합 및 재건 노력을 평가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향후 리비아 재건 사업 참여 등 실질적 경제협력을 증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사라지 총리의 이번 방한은 리비아 정부 수반 최초의 공식 방한인 동시에 한·리비아 양국 간 정상회담도 사상 최초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 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리비아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카다피 전 정권이 무너진 뒤 혼란을 거듭하다 2015년 12월 사라지 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통합정부를 구성했다.
현재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헌법 개정과 선거를 통해 단일정부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 대변인은 "리비아는 세계 10위의 풍부한 석유자원과 한반도의 8배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지리적 이점 등이 있어 향후 정세가 안정되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