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31일) 6.8246위안...0.20% 추가 하락

2018-08-31 10:48
28일 가치 급등 후, 3거래일 소폭 절하 흐름...트럼프 "여전히 주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가 달러대비 큰 폭의 절상 후 3거래일 연속 소폭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31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33위안 높인 6.82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20% 하락했다는 의미다. 3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공식 마감가는 6.8360위안, 밤 10시 30분 마감가는 6.8425위안이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역주기 요소)' 재도입을 결정하는 등 환율 안정 의지를 천명하면서 28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0.67% 급등했다. 이후 소폭의 절하 흐름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31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9646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524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는 8.885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2.57원이다.

중국 위안화 가치 급락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모양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을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30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조작국 지정여부는 정해진 '공식'에 따라 결정된다"며서 "중국의 위안화를 공식에 자세히 대입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이 환율과 관련해 '환율조작국' 카드를 위협 수단으로 내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지정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