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 이어 현대중공업 분사회사인 현대일렉트릭도 희망퇴직을 시작한다.

28일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와 마찬가지로 일감부족에 따른 인력구조조정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일감이 고갈된 해양사업본부 임직원 중 5년차 이상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이 제시한 희망퇴직 조건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와 동일하다. 잔여 근무기간과 근속연수에 따라 통상임금의 최대 30개월분과 60세까지 근무를 가정했을 때 수령가능한 자녀 학자금을 일시지급한다. 신청자는 10월 1일부로 퇴사처리된다. 근속 15년 이상이며 45세가 넘은 직원을 대상으로는 조기정년퇴직도 실시한다.

현대일렉트릭은 분사 이후 저유가로 인한 중동시장 침체, 조선 시황 불황 등으로 전력기기와 회전기 시장이 축소돼 지속적인 일감 감소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유휴인력이 발생했고 현재 206명이 유급휴직 중이다.

현대일렉트릭의 희망퇴직이 실시되며 이 회사의 노사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유휴인력에 대해 직무전환교육 등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노조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