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127일 만에 ‘시즌 4승’…8탈삼진에 ‘멀티히트’ 맹타
2018-08-27 11:4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복귀 3경기 만에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된 건 부상 이전인 지난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27일 만이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1안타를 허용했으나 볼넷을 1개만 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타석에서는 2타수 2안타 1득점, 멀티히트로 맹타를 휘두르며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2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끝내 다저스가 7-3으로 이겨 시즌 4승(1패)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27에서 2.38로 조금 올랐고, 시즌 타율은 0.250(16타수 4안타)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항상 선발 투수에게 기대하는 것처럼 6이닝에서 7이닝까지 던지고 싶었다”면서도 “오늘은 6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근접하게 던지면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실점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후 윌 마이어스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초 첫 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한 류현진은 3회초에도 1사 후 마이어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와 3회 모두 실점 뒤 흔들리지 않고 각각 삼진 2개씩을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류현진의 방망이가 불을 뿜자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이어갔고, 저스틴 터너가 2타점 2루타로 류현진과 도저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매니 마차도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4-2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연속 2안타를 허용한 뒤 바에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바에스는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다저스는 6회말 2점을 더 뽑아 6-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키며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