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박성현, 또 일주일 천하?…CP오픈서 불붙은 쭈타누깐
2018-08-24 15:48
-박성현, CP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전 첫날 공동 52위…쭈타누깐 공동 선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박성현이 지난해처럼 또 일주일 만에 여왕 자리에서 내려갈 위기다. 타이틀 방어전에서 불안한 첫날을 보낸 박성현과 달리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맹타를 휘둘렀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일주일 동안 그 자리에 앉았다가 물러났다. 이후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9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그런데 다시 ‘일주일의 저주’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박성현은 24일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권에 6타 뒤진 공동 52위의 성적이다.
공동 선두 그룹에는 쭈타누깐과 함께 하타오카 나사(일본), 마리아호 유리베(콜롬비아)가 8언더파 64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키던 쭈타누깐은 자존심이 상한 듯 맹타를 휘둘렀다. 쭈타누깐은 9~13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초반 13개 홀에서 9개의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해 8타를 줄였다.
쭈타누깐의 첫날 활약으로 박성현의 여왕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8.05점으로 1위인 박성현은 쭈타누깐(8.00점)과 불과 0.05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다시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이 유일하게 6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지난주 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와 2타 차인 양희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로 설욕에 나설 수 있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양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인지와 김세영이 4언더파 공동 18위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신인왕을 예약한 고진영도 3언더파 이미림과 함께 3언더파 공동 3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