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5 전대] 최고위원 후보들 '8인8색' 스토리텔링 유세전

2018-08-25 17:08
박주민·유승희·김해영·박정·남인순·황명선·박광온·설훈 후보
퀴즈 내고, '험지 점령기', 어린시절부터 삶 언급하며 '눈길'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민·유승희·김해영·박정·남인순·황명선·박광온·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연설 순)는 25일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8인8색' 연설을 선보이며 1만5000여명의 대의원에 마지막 지지호소전을 펼쳤다.

8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릭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추첨을 통해 사전에 정해진 순서대로 무대에 올랐다. 8인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삶을 연설문에 녹여 유세전을 펼쳤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박주민 후보는 대의원들에게 퀴즈를 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 5년 플랜'을 4단계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는 OECD에서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위인 나라"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의 성공을 주창했다.

박 후보는 "소통할 수 있다. 싸울 땐 싸울 수 있다. 필요하면 맨 땅에 헤딩도 할 수 있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쌀이 없으면 밥을 지을 수 없다. 저을 뽑아주시지 않으면 당선되지 않는다"면서 소신투표를 당부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유승희 후보는 자신을 '싸움닭'으로 소개하며 "적폐청산과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온몸을 던져 저 유승희가 싸우겠다"고 외쳤다.

유 후보는 "저는 이제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 적폐 청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민 약자 노동자 위한 개혁, 이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후보는 자신의 삶에 대해 스토리텔링하며 '영·호남 통합, 2020년 총선승리, 청년이 도전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호남향우회 아들인 저는 부산서 태어나 우리당 대표적 험지인 부산연제구를 개척했다. 저 김해영은 이번 전대에서 충청이남 지역구 둔 유일한 후보다. 영남과 호남의 통합 최고위원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 연제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험지를 개척한 저 김해영이 최고위원 돼 2020년 총선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정 후보는 '술 잘사는 최고위원' '접착제' 등의 표현을 쓰며 "당의 화합에 힘쓰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자신을 알렸다.

박 후보는 "박정은 술 잘사는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강력한 민주당으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박정은 강력한 민주당표 접착제다. 청와대, 지방, 원내외, 대의원을 끈끈히 이어붙일 강력한 접착제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기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남인순 후보는 "저 남인순의 삶은 노동, 여성, 시민 세 가지다. 진보개혁의 대표자가 될 것"이라며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남 후보는 민생개혁과제들을 언급, "제가 최고위원 되면 을지로위원회에서 쌓은 5년의 경험을 민생 연석회의를 통해 가동하겠다"고 공언했다.

논산시장으로 유일하게 원외 후보인 황명선 후보는 "자치분권 시대를 이끌어갈 최고위원"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황 후보는 "그저께 문 대통령께서 17개 시도지사와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과 솔릭 태풍으로 인한 화상회의를 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잘 지휘해달라고 해서 우리가 힘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자랑스럽지 않나. 이게 바로 분권의 나라"라고 말했다.  "자치분권 대변인 저 황명선의 손을 잡아달라"고 목청껏 외쳤다.

박광온 후보는 MBC 기자를 그만두게 된 이유를 설명, '성공한 문재인 시대'를 핵심 메시지로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최근 줄곧 하락세를 보인 문 대통령과 당 지지율과 관련해 "걱정하지 말자. 모든 것은 우리 안에 달려있다. 아무리 흔들어대도 뿌리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당원이 문재인 정부의 강한 뿌리"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집권 여당, 높은 지지율, 지방선거 대승'이라는 항구에 있다. 여기에 안주해선 안 된다. 우리의 목적지인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설훈 후보는 자신을 '민주당의 종갓집 누룽지 같은 사나이'라고 소개한 후 남북 평화시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국민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설 후보는 자신을 홍보하기 보다는 대부분의 연설 시간을 '남북 평화시대 전국민운동'을 하자고 설득했다. "5000만 대한민국이 함께 나서서 문 대통령이 애쓰고 있는 남북평화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에 우리가 쳐다만 봐선 되겠나"라고 대의원에게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이 운동이 성공하면 대한민국이 다시 살고, 우리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면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저와 함께 해달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