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베트남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다. 선수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뛴 바레인을 상대로 베트남 응우옌 꽁 푸엉이 후반 43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푸엉을 투입한 것이 적중했다.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조별 예선에서 일본을 꺾은 것이 실력임을 증명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에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일부 팬들은 폭죽을 터트렸고 단체로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동남아 국가 최초의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당시 베트남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한국처럼 축구 열기가 뜨거웠다. 아시안 게임에서도 놀라운 ‘박항서 매직’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중계에 붙는 TV광고 단가가 다른 경기의 배 이상인 30초당 1억5000만 동(약 723만원)으로 뛰었다.

베트남은 팔레스타인을 꺾고 올라온 시리아와 오는 27일 8강에서 격돌한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의 도전은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