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베트남 ‘빈그룹’에 4억달러 투자

2018-08-22 20:57

팜 니얏트 보홍(Pham Nhat Vuong) 빈그룹 창립자[사진=빈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베트남 현지 증시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Vingroup JSC)에 4억달러(약 9조3000억동)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빈그룹으로부터 전환우선주 8400만주를 발급받았다. 발행가격은 주당 11만976동이며 발행주식의 2%에 달한다. 이번 딜은 한화자산운용이 모집·운용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현지 최대 민간기업이다. 부동산에서 시작해 유통·호텔레저·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1위를 선점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에서 지주사인 빈그룹이 시총 1위이고 2위에 부동산 자회사 빈홈즈, 13위에 유통 자회사 빈콤리테일 등이 있다.

지주사 빈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약 10조원, 매출 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당기순이익은 약 2550억원을 기록했다. 빈그룹은 최근 자국차와 휴대폰을 자체 생산하겠다는 포부로 자동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와 휴대폰 제조업체인 빈스마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빈그룹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창립자인 팜 니얏트 홍은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억만장자 리스트에 베트남 최초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