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N, 980p 돌파…HNX, 마감 직전 반락

2018-08-22 17:30
오후 거래서 매도 압력 상승, 은행주도 부진…그럼에도 VN지수는 0.30%↑

[사진=베트남비즈]


22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엇갈렸다. 호찌민 시장은 예상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노이 시장은 마감 직전 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하노이 시장이 오후 거래 시작 이후 높아진 매도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호찌민 시장은 오후 매도 압박에도 불구하고 저항선 980포인트(p)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94p(0.30%) 상승한 982.15p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4.36p(0.46%) 뛴 959.63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04p(0.03%) 미끄러진 109.99p로 2개월 만에 돌파했던 110p선이 다시 붕괴했다. 다만 HNX30지수는 0.29p(0.15%) 오른 196.59p로 마감했다.

두 시장 모두 오전 거래에서는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HNX지수가 등락을 반복하기는 했지만, 상승세는 유지했다. 그러나 오후 거래 시작 이후 유입된 매도세에 시장의 상승폭은 점차 축소됐다. VN지수는 일부 대형주의 강세로 인해 줄곧 전일 대비 상승 움직임을 유지했지만, HNX지수는 매도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비즈는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마산그룹(MSN) 등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VN지수 상승 마감에 도움이 됐다. 오전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대형주의 상승세가 호찌민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마뎁(Gemadept)그룹(GMD)이 4.51% 급등하고, 푸타이(PhuTai)주식회사(PTB)의 주가가 3.81% 오르는 등 중형주도 시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만, 은행 종목들이 전날과는 다르게 부진하면서 시장의 상승폭은 축소됐고, 하노이 시장은 결국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2억5500만개였고, 거래액은 5조3260억 베트남동(약 2561억8060만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2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전날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주는 이날 부진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 중 텍콤뱅크(TCB)만 0.57% 상승했고, 기타 주요 은행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베트남개발은행(BID)은 1.52%가 떨어졌고, 비엣콤뱅크(VCB)는 1.28%가, 베트남산업은행(CTG)은 0.94%가, 군대산업은행(MBB)은 0.21%가 미끄러졌다. 특히 BID는 이날 하락으로 17일부터 이어진 3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끝났다. HNX지수에 등록된 아시아상업은행(ACB)의 주가도 0.26%가 빠졌다. ACB는 전날 3.27% 오른 바 있다.

한편 부동산 섹터 중 빈그룹(VIC)의 주가는 0.48%가 뛰었고, VIC 테마주인 빈홈(VNM)은 보합을, 빈콤리테일(VRE)은 1.14%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