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단편 기획에서 선댄스 수상까지…'서치',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2018-08-20 09:52
8월 피 튀기는 극장가 경쟁상황 속 얕보면 큰일 나는 작품이 탄생했다. 바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 주연의 '서치'의 이야기다. 이러한 뜨거운 호평 속 하마터면 자칫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과 만나볼 수 없었을 뻔한 뒷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다.
실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프로듀서의 사소한 에피소드로 비롯된 '서치'의 스토리.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공동 각본가 세브 오하니안 역시 이 영화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작사에서 제안해왔을 때, 6분짜리 단편 영화의 소재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작사에서는 장편영화로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들의 창의적이고 뚜렷한 개성을 눈여겨본 제작사는 충분히 장편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지만, 단순하게 스토리를 길게 늘인 작품이 되지 않을지 고민한 두 사람은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하지만 제작사는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계속해서 설득했고, 긴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연출과 공동 각본을 수락한다. 그 결과물은 대성공이었다. 아니쉬 차간티와 세브 오하니언은 현대의 기술과 기발한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켜 작품을 완성해 내기에 이른다.
이렇게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친 '서치'는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전 회차 매진, 관객의 기립박수까지 받으며 놀라운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국내 언론 매체와 평단 사이에서도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내며 8월 다크호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세 번째 흥행 기적. 개봉만을 기다려왔던 관객들은 '서치'를 통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영화의 탄생과 기적을 함께 맛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로, 8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