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터키·美中 불확실성에 관망세 지속

2018-08-19 16:12
미 FOMC 의사록, 잭슨홀 미팅 주목
당분간 공격적 투자 자제해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 탓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터키발 금융불안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35.74포인트(1.56%) 떨어지며 225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터키발 금융불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고, 국내 증시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주도 사정은 비슷하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범위로 2200~2280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도 2220~2280으로 제시하며, 중립 수준의 증시흐름을 예상했다. 코스피가 2300선을 회복하긴 요원한 상황으로, 답답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대외 불확실성이 문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요인으로 터키발 신흥국 위기설, 미중 무역분쟁 현실화 우려 등을 꼽았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터키 금융불안 및 미중 간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시장 참여자의 관망세는 강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중 간 협상에 난항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공포와 안도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물론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터키발 금융불안의 충격파장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를 억누르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22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이슈도 관심사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8월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으로, 미 연준의원들의 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관한 입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3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결집하는 잭슨홀 미팅에서 여타 주요국들의 긴축에 대한 입장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해야겠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폭이나 탄력에 대한 기대를 점차 낮춰야 하므로, 반등을 노린 단기 매수전략에 있어서도 매매 비중이나 강도를 제한할 시기"라며 "배당주, 우선주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향후 달러 강세 현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당분간 남북경협주, 엔터·콘텐츠, 제약·바이오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러 강세가 진정된다면 정보기술(IT) 등 대형주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