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CMA가 월급통장으로 부적합한 이유
2018-08-19 19:00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CMA통장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루만 사용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경험이 없는 신입사원들도 우선 하나씩 가입하고 보는 상품이다.
자산관리계좌인 CMA는 연이율이 약 1.1~1.4%이다. 일반통장보다 수익률이 높고, 적금보다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CMA통장을 월급통장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이유가 접근 용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업무를 해결하기에는 수수료가 부담스럽다. 은행의 월급통장 상품은 대부분 출금·이체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증권사 CMA통장은 대부분 400~6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 면제 조건도 은행과 비교해 까다롭다.
증권사 통장인 특성상 예·적금, 대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다. 주거래은행에서 월급통장을 관리할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증권사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오히려 일정기간 일정금액을 묵혀두고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상금통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금리보다는 이체·출금 수수료의 면제 혜택이 좋은 CMA통장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기 때문에 아주 잠깐 목돈이 있을 때 CMA통장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며 "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과 CMA통장은 큰 틀에서 보면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CMA통장의 특징을 고려하면 가장 이상적인 활용처는 비상금통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