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속 박채서는 누구? 北 침투한 국군 정보사령부 소령
2018-08-17 09:30
암호명 '흑금성'으로 북한에 위장취업했던 인물
영화 '공작' 속 황정민이 연기했던 박석영 역의 실존 인물인 박채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년 12월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현재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인 '흑금성 사건'은 당시 ㈜아자커뮤니케이션에 전무로 위장취업시킨 박채서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한 사건이다.
당시 암호명이 '흑금성'이던 박채서는 당시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사업을 성사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었다. 하지만 1998년 3월 안기부 전 해외실장이던 이대성이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인사의 접촉 내용이 담긴 기밀정보를 폭로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당시 이 정보에는 흑금성의 활약상도 담겨 있었고, 해당 정보가 폭로되고 박채서의 정체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대북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공작'은 한 기자의 회고록을 근거로 만들어진 영화로, 지난 8일 개봉해 17일 현재 관객수 32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