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항공산업연대’ 출범… 진에어 사태 공동대응 나서

2018-08-09 14:57
“항공산업 노동자 대변자가 될 것”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4번째), 강성천 항공산업연대 위원장(왼쪽 5번째), 최대영 대한항공노조 위원장(왼쪽 3번째) 등 한국노총과 항공산업연대 주요 관계자들이 9일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노총 제공]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권리향상을 위한 ‘항공산업연대’를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항공산업연대는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노동3권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열린조종사노조(위원장 강성천)·대한항공노조(위원장 최대영)·한국공항노조(위원장 백사기)가 모여 결성한 조직이다. 강성천 위원장이 의장을 맡고 3개 노조 위원장 공동대표체제로 운영한다.

항공산업연대는 한국노총 소속이지만 한국노총 소속이 아니더라도 결합이 가능한 조직이면 참관조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성천 의장은 항공산업연대 출범에 대해 “지금까지 조종사·승무원·지상조업·시설관리 등 모든 분야가 따로 활동하며 항공산업 전반의 문제에 협력하지 못했다”며 “항공산업연대를 통해 연대사업과 공동사업, 공동투쟁을 전개하며 항공산업 노동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장은 또 “항공운수사업이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돼 있다 보니 항공산업 노동자들이 노동 3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항공운수사업의 필수유지업무 지정 폐기 운동을 비롯해 앞으로 항공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항공산업연대가 공동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산업연대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면허취소 검토와 관련해서도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과 이번 달 6일에 이어 한차례 청문회를 더 가진 뒤 면허 자문회의를 거쳐 면허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달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산업연대’ 의장 및 대표자들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김 위원장은 항공산업노동자들의 노동3권 강화, 고용안정 및 노동조건의 유지와 개선, 미조직된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위해 한국노총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