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도시' 서울시, 태양광 발전량 전년 대비 40% 향상

2018-08-09 11:15
시내 공공·민간부문 2만MWh 전력 생산

   태양광 발전시설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산하 기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의 올해 발전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시 산하의 태양광 발전시설 4개소 발전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발전시간도 1일 1.07시간 늘었다.

대상은 서울시청사, 마포자원회수시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 등 4곳이다. 통상적으로 태양광 발전량은 5~6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마가 시작되는 7월 큰 폭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7월에도 일조량이 많았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공시설 및 민간부문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7월 한달간 약 2만480MWh 전력이 생산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서울지역 기준 6만9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는 미니발전소 설치 가정에서 많게는 한달 1만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월 296kWh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베란다형 300W 태양광 설치 땐 한달에 7250원 가량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실시간으로 사용된다.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2018년 1~7월 3만4000가구를 보급했다. 전년도 보급량 1만8000가구 대비 약 2배 많아졌다. 시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 규모로 확대하고, 100만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태양광이 시민들의 전기요금 절감 및 전력수급 관리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는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