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도전’ 허재 감독 “두 아들 특별대우는 없다”
2018-08-08 18:27
“특별대우는 없다.”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단 두 아들 허웅‧훈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다고 못 박았다.
허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8일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연습경기에서 91-79로 이겼다. 이날 선수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한 대표팀은 10일 창원 LG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12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한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아시아 농구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이란을 넘어야 한다. 허 감독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중국과 이란을 뽑았다. 난적 필리핀은 최근 호주와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여 무더기 징계를 받아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연습경기를 마친 뒤 허 감독은 “존스컵과 월드컵 예선을 통해 나온 장점을 잘 맞춰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강팀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이란을 상대로 제공권에서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풀코트 프레스 등 수비에서 집중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필리핀은 약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두 아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주위에서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똑같이 대하고 있다”며 “두 아들이 적시적소에 들어가서 잘해줘야 한다. 허웅은 슛을 하는 선수고, 허훈은 리딩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이 안 될 때 들어가서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둘째 아들 허훈도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듣게 될 것”이라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