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농수산물 분야 전망 밝아...베트남 경제 '청신호'
2018-08-08 17:47
IMF "베트남 경제 성장률 6.6%"...ADB 등도 긍정 평가
"신흥국 투자 매력 줄었지만 베트남 인기 여전"
"신흥국 투자 매력 줄었지만 베트남 인기 여전"
무역전쟁과 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신흥국 경제의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에 대한 관측에는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6.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도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각각 7.1%, 6.8% 수준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중앙경제관리연구소(CIEM)는 베트남의 성장률이 과거 예측치(6.67%)보다 높은 6.71%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연간 수출 증가율 12.11%, 무역 흑자 규모 12억 달러 돌파 등 주요 경제 지표의 전망도 밝다고 현지 언론인 베트남넷브릿지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와 농수산물 수출 분야의 전망이 밝다. 베트남 현지언론인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분야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03억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생산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 정책에 따라 베트남 현지 생산으로 눈을 돌리는 자동차 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는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90만 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자동차도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제2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는 생산 목표를 2만 대로 늘리고 신규 차량 시험장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홍수나 태풍 등의 자연 재해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베트남의 예상 인플레이션은 3.93% 수준이다. 농산물 수출과 관련해서도 다소 제한적인 가공 능력을 재고해 브랜딩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