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자보고서] 자동화된 자산관리서비스 이용 아직..."심리적 장벽 높다"

2018-08-06 09:16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우리나라 부자들은 로보 어드바이저 등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해 보지 않은 부자 중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9%에 그쳤다. 이용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50%에 달해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컴퓨터가 다양한 정보를 분석, 자산배분 및 리밸런싱 등을 수행하는 자동화된 자산관리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자동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부자의 비중은 54.7%로 전년 대비 35.7%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포트폴리오 설계 정보 등 제시된 결과를 참고(34%)하거나 자산관리 전담직원의서비스와 병행하여 활용(18%)하고 있다. 자산관리 전담직원을 대체해 활용하는 비중은 4.5%로 낮았다.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보유 부자의 경우 10억~50억원 보유 부자 대비 자동화된 자산관리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크게 높은 반면, 전담직원을 대체해 활용하는 응답자는 오히려 없었다.

향후 자동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및 서비스', '자동화된 시스템의 객관성 신뢰', '간편한 자산관리', '리밸런싱의 자동 실행', '낮은 수수료' 등을 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이용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수익성·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서', '자산관리는 스스로 하고 싶어서', '직원과의 충분한 상담 필요'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또 '제공되는 정보의 신뢰성 부족', '세무·법무 등 전문적 서비스 부족' 등도 자동화된 자산관리서비스 이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