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산산 북상에 일본 긴장...폭풍·폭염 경계령 확대

2018-08-06 00:00
6일 오후 오가사와라 제도 접근...10일 태풍 영향권 전망
고온주의보 이어 태풍 예보 나오면서 현지 당국 긴장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주변의 온도를 낮춰주는 수분 분사기 아래를 지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일본 열도 대부분 지역에 고온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13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고 있어 최소 8~9일께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일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산산은 5일 오전 오가사와라 제도(小笠原諸島)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6일 오후에는 이 제도에 좀 더 가깝게 접근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8~9일께 관동 지역에 접근, 10일에는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강풍과 해인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예보는 일본 대부분 지역에 고온주의정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피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광역지자체 47곳 중 홋카이도(北海道)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고온주의정보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주의정보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냉방 조치 등으로 온열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기준으로 통한다. 반면 홋카이도와 아오모리(靑森)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일본 기상청이 토사재해와 하천 범람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