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 대표 출마…"한국당, 역사 뒤안길로 밀어내겠다"
2018-08-02 14:47
"2020년 제1야당 등극 분명한 목표…孫 출마? 돗자리 깔아주는 격"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반공수구보수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한 시대를 열어 내겠다"며 바른미래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제1야당 등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바른미래당의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호박에 줄을 긋는 눈속임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밭을 갈아엎는 대혁신으로 야권의 판갈이를 주도하겠다"며 "한쪽 날개가 꺾인 채 표류하고 있는 한국정치를 정상화하고, 바른미래당을 정치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새로운 시대는 오지 않았다. 반공수구보수 세력을 대체하는 새로운 야당의 건설이야말로 한국정치가 지금 이뤄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바른미래당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외교·안보와 관련해선 정부여당과 협력하되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명확한 선을 긋겠다고 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선 "정부여당의 시장 경시, 복지 과속에 맞서 경제 구조 혁신과 성장 친화적 복지의 정공법으로 더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시장경제를 튼튼하게 발전시키는데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른바 안심(安心) 논란에 대해 "이제는 안 전 대표가 좀 편안하게 성찰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출마자나 당원들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설에 대해선 "저한테 돗자리를 깔아 주는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현실에 안주하는 현상유지형 리더십에 기댄다면 그것은 몰락을 자초하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는 손 고문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한편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위원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60~80석 당선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과 당원의 힘으로 당내 불공정한 기득권 질서를 바꿀 자신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