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앞둔’ 박인비 “벙커 안에서 욕심 버리는 게 가장 중요”
2018-08-02 09:21
한 달 휴식한 박인비, 메이저 대회 8승 도전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1라운드에서 박인비는 제시카 코다(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적은 코스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는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은 남자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의 순회코스 중 하나다. 과거 골프 코스를 그대로 재현한 코스에는 깊은 러프와 수많은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다. 박인비는 2009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2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9년보다 벙커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200개가 넘는 벙커가 있다.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여전히 어려운 링크스 코스다”라며 “벙커 안에서 욕심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페어웨이와 비교했을 때) 벙커에서 잘 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박인비는 이후 한 달여간 휴식을 취했다. 삶과 골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올 시즌을 앞두고 박인비가 세운 목표였다. 자신의 계획대로 나아가고 있는 박인비다.
박인비는 “휴식을 갖는 것이 지치는 것보다 낫다. 메이저 대회를 목표로 잡고 준비했다”라며 “가족과 강아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동생과 런던을 관광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더욱 단단해진 정신력을 앞세워 3년 만에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