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만에 마주앉는 남북 장성…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논의

2018-07-31 10:10

[판문점에서 열린 제8차 남북장성급회담.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의 실질적 조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31일 오전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이번 회담에선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군사 분야 합의사항과 그리고 지난 (장성급) 회담에서 상호 의견을 교환했던 의제들을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장성급회담은 지난달 14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제8차 회담 이후 47일 만이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판문점 공동구역(JSA) 비무장화 방안과 DMZ 내 GP(감시초소)의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 DMZ 내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문제 등을 포함해 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 의제들은 지난 회담에서도 언급됐던 내용이나 합의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이 ‘동시적 조치’에 동의한다면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대표단은 김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