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거래 활발…부동산 규제에도 생산가능인구 1천명당 주택거래 역대 '최고'
2018-07-30 15:03
생산가능인구 1000명당 주택거래 47.7건으로 역대 최대치
非 매매주택 거래 확대, 위험성 증가로 이어질 수도
非 매매주택 거래 확대, 위험성 증가로 이어질 수도
올해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1000명당 주택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양도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시장 압박이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시장 거래는 감소했지만, 청약시장 광풍과 함께 분양권 등 비(非) 매매주택 거래가 급증하며 전체 주택거래는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000명당 주택거래는 47.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46.8건보다도 0.9건 늘어난 것이다.
또 올해 주택매매거래는 2006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서울(24.9건)이 인천·경기(24.4건)보다 많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매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요대비 거래가 서울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비 매매주택을 포함한 주택거래는 47.7건으로 2006년 이후 가장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5년 45.7건의 거래가 이뤄진 이후 4년 연속 40건 이상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을 보였다.
직방측은 분양권 등 비 매매거래에 머물러 있는 수요층이 향후 주택매매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기수요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가격상승 기대심리나 지렛대(레버리지) 효과에 기댄 투기 수요에 따른 시장 전체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보유나 거주보다는 단기 투자성 거래는 금리인상 등 경제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당국의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