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조5000억 파나마 운하 교량공사 수주
2018-07-30 07:48
중국교건, 중국항만 컨소시엄 수주
'미국 뒷마당' 중남미 영향력 강화
'미국 뒷마당' 중남미 영향력 강화
중국 국유기업 컨소시엄이 1조5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운하 교량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파나마 공공사업부(MOP)는 27일 중국교통건설(중국교건)과 중국항만건설총공사(CHEC)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파나마 운하 제4교량 계약을 14억2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파나마 운하 제4교량 건설공사는 파나마 운하를 관통하는 네 번째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다. 향후 수년간 파나마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이뤄질 핵심 프로젝트로, 중국기업이 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교량건설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교량은 도로·철도 병용 현수교로 지어지며, 완공 후 총 길이 510m, 너비는 51m. 높이는 75m에 달할 전망이다.
대만의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파나마는 지난해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이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부터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아르헨티나 남부 파나고니아에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우주기지 건설 공사에도 착수했다. 총 450t 중량의 우주기지의 주요 업무엔 위성과 우주선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에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미국의 정치·경제·전략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