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정박 중 화재 자동차 운반 화물선, 8월에 내항 밖으로 예인
2018-07-27 19:59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5월 21일 인천 내항 1부두에서 중고차를 선적하다가 불이 난 파나마 국적 자동차운반선(5만2224t급)을 8월 중 인천항 갑문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주업체는 화재 선박을 예인하기 위해 국내외 인양업체를 상대로 입찰 의향서를 접수하고 있고 다음 달 초까지 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양업체들은 화재 선박을 직접 살펴본 뒤 폐선을 포함한 선박 처리 방법과 예인 최종 목적지, 비용, 폐선 시 고철값 등을 산정해 선주업체 측에 제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불탄 화물선이 30년 된 낡은 배이고 선체 피해가 커 폐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화재 후 그대로 내항에 방치되어 있는 해당 선박을 8월 중으로는 내항밖으로 예인해 낼 계획"이라며 "화재 후 선박 내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화재 차량도 함께 예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5월 21일 해당선박에서 발생했던 불은 선체에 창문이 거의 없고 선미에 차량 출입구 정도만 있는 폐쇄적인 구조여서 소방 당국은 밤낮으로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은 사흘이 지나서야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배에 실려 있던 2400여대의 중고차 가운데 1500여대가 탔고 화마를 피한 886대는 지난 달 배 밖으로 꺼내 다른 자동차운반선에 실어 중동으로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