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20원 밑으로… 무역분쟁 우려 완화

2018-07-26 16:28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전쟁 해소를 위해 합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내린 11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1116원으로 마감한 7월 10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과 EU가 무역마찰 수위를 낮추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EU 양측이 추가 관세 보류에 합의했고, 비자동차 제품에 대해 무관세, 무보조금을 이뤄내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EU의 무역 합의로 무역분쟁이 여타국에서도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잦아들었고 이는 곧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무역분쟁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또 우리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에서 알 수 있듯이 투자심리 개선에도 외국인의 한국 경제 및 원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약화된 점은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