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관악구, 폭염 대책회의에 쪽방가정 등 현장 방문

2018-07-26 16:04
박준희 구청장 "재난수준 맞는 특별대책 강구할 것"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이 폭염대책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가 기록적 폭염에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재난수준에 맞는 특별대책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26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에도 고온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폭염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노숙인, 홀몸 어르신, 쪽방 생활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뒀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어린이집 위생관리, 음식점 등 식품판매업소의 위생관리에도 신경써 집단식중독 발생을 막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간부들이 참여한 자유토론 시 쪽방가정 내 선풍기 지원을 비롯해 현장근로자 근무시간 조정 및 단축근무 시행, 도로에 물 분사기를 설치해 온도를 낮추는 방안 등 여러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관악구는 도출된 의견 중 실현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각 분야별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관악구는 지난달 24일부터 폭염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 중이다.

만일의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 4개소와 연계해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때 119, 응급의료센터 이송 등 빠른 조치를 취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록적 폭염으로부터 모든 구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물 안전관리 등 주민건강 지키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