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코로나19 대응 맞춤형 여름철 폭염대책 추진

2020-06-18 10:40
구민회관, 체육센터, 공원 등에 무더위 쉼터 운영

관악구청 앞에 설치된 스마트강감찬 그늘막 [사진=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맞춤형 여름철 폭염대책을 수립하고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관악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육센터, 구민회관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실내와 공원 등 실외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한다.

구는 오는 24일부터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와 신림체육센터, 구민회관 강당을 주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며, 관리 책임자 지정, 냉방기 관리(필터 등), 이용자 마스크 의무 착용, 개인 간 2m 거리유지 등을 시행한다.

또한 관내 공원 29개소를 실외 야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책으로 휴관 중인 경로당, 자치회관 등은 향후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 조정 시, 단계적 개방하여 무더위 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호등, 버스 등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잠시나마 쉴 수 있도록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 지난 5월, 관악구에서 첫 선보인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 기반으로 온도, 바람, 일조량 등 주변 환경에 반응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똑똑한 그늘막이다.

관악구는 약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동인구가 많은 ▲관악구청 앞(3개소) ▲서울대입구역(4개소) ▲신림역(2개소) ▲사당역(1개소)에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또한 전국 최초, 관악구는 버스정류소 승차대에 자동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온‧냉풍기 설치‧운영한다. 스마트 온‧냉풍기는 사람이 감지될 경우, 자동 온도센서를 통해 여름철 기온이 28˚C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냉풍기가 작동되고, 겨울철에는 기온 5˚C 이하가 될 경우 난방기가 가동된다.

구는 7월 중 유동인구와 버스노선이 많은 지점 5개소를 선정해 스마트 온‧냉풍기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올해 10월 말까지 10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민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교통섬 등을 중심으로 접이식 그늘막 31개소를 운영하며, 향후 예산을 확보해 접이식 그늘막도 점차적으로 스마트 그늘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안부 활동을 강화한다.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안전을 확인하는 '스마트플러그 안부확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우리동네 돌봄단, 재난도우미 등 600여 명이 폭염 종합대책 추진기간 동안 저소득가구, 독거어르신 등의 안부를 수시로 전화 확인하는 등 주민의 안전을 세심하게 챙길 계획이다.

또 구는 자가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주거상태를 파악해, 선풍기, 쿨매트 등 냉방용품을 지급하고, 무허가, 옥탑방 등 에어컨이 없는 주거시설 또는 분리 공간 없이 2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거 취약계층 자가격리자들의 서울시 격리시설 입소를 도와 보호‧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폭염 취약계층에게 선풍기, 쿨타월, 쿨토시, 쿨매트 등 냉방물품 각 1050개를 배부하고, 거리노숙인 보호대책 마련, 어린이집 폭염 관리, 공사장 근로자 안전관리 등 다각도의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올해는 유례없이 폭염과 코로나19가 더해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여름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면서 폭염대책도 빈틈없이 추진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구민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