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응 감독 '버디', 베니스영화제 VR경쟁 부문 초청

2018-07-26 11:46

채수응 감독[사진= 모먼트스퀘어 제공]


채수응 감독의 가상현실(VR) 영화 '버디'가 올해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VR 영화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베니스영화제는 25일(현지시간)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영화는 '버디'만 유일하게 초청 명단에 올랐다.

'버디'는 할리우드 원작 '넛잡'의 무대인 리버티랜드에서 외톨이 쥐 버디와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다룬다. 관객이 직접 캐릭터와 소통하고 체험하는 아시아 최초 상호 작용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한 VR 영화다.

채 감독은 "기존 영화와 달리 '과정'이라는 요소를 새로운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내 가상의 캐릭터와 친밀한 교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채 감독은 영화 '미스터 고'와 '조작된 도시'를 비롯해 중국 쉬커(徐克) 감독의 영화 제작 등에 참여했다. 그가 VR 설계와 연출을 맡은 '화이트 래빗'은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베니스영화제는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며, VR 영화 경쟁부문에는 '버디'를 포함해 총 30편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