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시장 호황에 M&A도 활발

2018-07-26 10:18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 큰손

베트남 호찌민[사진=바이두]


상반기 베트남 인수·합병(M&A) 시장을 부동산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섰다.

26일 베트남M&A포럼에 따르면 상반기 M&A 시장에서 부동산 부문이 66.7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는 2위인 은행·금융(19.1%) 부문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은 9%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소비재 부문이 57%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은 27%로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M&A 시장을 이끌었다.

GIC는 베트남 부동산업체인 빈홈의 지분을 8억3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빈홈은 시가총액 2위 기업이다. GIC는 올해 초 빈콤리테일도 사들인 바 있다.

일본 노무라는 올해 초부터 호찌민시의 A급 오피스 빌딩인 선와타워의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업체 버자야그룹(Berjaya Land Bhd)은 버자야 베트남의 지분 32.5%를 빈홈과 껀져투어에 매각했다.

주거 부동산 부문에서는 5건의 주요 M&A 거래가 이뤄졌다.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인 캐피탈랜드, 프레이저스그룹, 케펠랜드 등이 참여했다.

베트남 부동산 거래업체 JLL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계속됐다"면서 "주거, 상업용, 산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높은 가치의 M&A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