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창업 관광·MICE, 음식점업 증가세… 동남권 급감

2018-07-24 11:15
서울연구원, '법인 창업 및 일자리 동향' 6월호 발표

 [표=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에서 창업한 법인 중 관광·MICE(Meeting 회의, Incentive 포상관광, Convention 국제회의, Exhibitions & Events 전시·이벤트),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이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서울 법인 창업 및 일자리 동향' 2018년 6월호를 보면, 이 기간 서울지역의 법인창업 수 2860개에 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7% 하락했다.

전체 법인창업 가운데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670개, IT융합 361개, 금융업 302개, 콘텐츠 144개, 바이오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 120개 등이다. 비즈니스서비스업과 금융업은 지난달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감소로 전환됐다.

관광·MICE 산업에서 국내 여행사업의 법인창업이 대폭 늘었다. 의류봉제, 기계, 인쇄, 귀금속으로 구성되는 도심제조업은 올해 2~5월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다 6월 들어 가장 큰 감소율(-34.3%)을 기록했다.

도심권의 법인창업이 활발하고 다른 권역들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동남권이 크게 축소되며 서울의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권역별로 법인창업은 동남권 1127개, 서남권 805개, 동북권 359개, 도심권 320개, 서북권 249개 순으로 활발했다.

동남권은 법인창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즈니스서비스업(-22.1%), 금융업(-16.7%)의 감소를 비롯해 도심제조업(-37.0%), 바이오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17.5%) 등 대부분에서 현저히 줄었다.

법인창업에 따른 일자리는 총 1만371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3101명, 숙박·음식점업 2089명, 금융업 1766명, 비즈니스서비스업 1210명 등이었다.

5대 권역별 일자리 수는 서북권(19%)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서남권(3%)·도심권(3%)도 소폭 증가했으나 동남권(-10%)·동북권(-10%)은 떨어졌다. 권역별 일자리는 동남권(4914명)이 최대였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박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서울 법인창업 지수는 2월을 저점으로 상승하다 4월 고점에서 증가세가 꺾였다"며 "이후 6월 들어서 창업의 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