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해양진흥공사에 1조3500억원 규모 현물출자 추진

2018-07-24 10:00
각 항만공사 주식 12.7%씩 균등하게 출자 결정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 등 200척 이상 발주 지원

[자료=해양수산부]


정부가 한국해양진흥공사에 1조3500억원 규모 현물출자를 결정했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담긴 선사 선박 확충 지원 등 금융 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 확충 지원은 오는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포함해 총 200척 이상 선박 신조 발주를 하겠다는 방안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해운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 새롭게 설립한 기관이다.

공사는 민간 자본금 1조5500억원, 정부 출자 1조5500억원 등 3조1000억원의 초기 자본금을 조성해 선박 투자‧보증 등 해운금융과 해운거래 관리‧친환경선박 대체‧국가필수해운제도 등 해운정책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현물출자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초기 자본금 조성 계획에 따라 1조35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공사와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정부가 소유 중인 4개 항만공사(부산, 울산, 인천, 여수광양) 주식을 출자하되, 4개 항만공사 주식 평가액과 현물출자 규모를 감안해 각 항만공사 주식을 12.7%씩 균등하게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계획했던 초기 자본금 3조1000억원을 대부분 확보하게 될 예정”이라며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해운금융, 해운정책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