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김기두 “엑소 도경수와 둘도 없는 사이…연예계 홍반장이 되고 싶어요”
2018-07-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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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기두는 2016년 ‘또 오해영’과 ‘도깨비’를 기점으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듀얼’ ‘최강 배달꾼’ ‘변혁의 사랑’ ‘로봇이 아니야’까지 총 네 작품에 출연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저는 열일하는 게 너무 좋아요. ‘또 오해영’ 이후로 꾸준히 작품을 했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게 가장 힘든거란 걸 잘 알고 있어요. 꾸준하게 노력을 해야하는 것도 알고요. 그래서 늘 고민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면 장면마다의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결을 파악해야 해요. 지금 그 장면을 부각할 수 있고 살릴 수 있도록 제 인물로써 공감이 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 인물이 말할 법한 걸 고민하고 연구하죠. 애드립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 저는 즉석에서 만들진 않아요. 대본을 보면서 애드립을 고민하죠. 그래서 좋은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하하하.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해야하는데 그게 먹힐 때면 현장은 초토화 되더라고요. (웃음) 튀는 게 좋진 않지만 정말 장면을 가져오려면, 즉 진짜 신스틸러가 되려면 최대한 제게 집중되지 않으면서도 장면을 잘 살릴 수 있는 게 뭔가 고민을 하는 게 중요하죠. 애드립도 결을 타야 해요. 그 호흡이 자연스럽게 애드립을 살려주는거라 생각해요.”
특히 그는 자신 특유의 표정이라는 일명 ‘미어캣’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낭 나만이 갖고 있는 무기 같은 게 진짜 필요해요. 이런 캐릭터가 국한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나 걱정은 없어요. 그 부분에서 캐릭터를 바꿔서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물론 배우로서 있어요. 그러나 캐릭터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최고가 되고 싶어요”라며 “나이가 먹어가니까 그렇게 하고 싶어도 안 될 때가 분명 올텐데, 저의 매력을 찾아내면 되는 것 같아요. 서서히 늙어가듯이 연기도 서서히 자연스럽게 괴리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게 저만의 비법이 아닐까요”라며 김기두만의 개성있는 연기 노하우도 밝혔다.
그가 ‘백일의 낭군님’에서 맡은 서구돌 역할은 극중 원득이 역이자 세자 이율 역을 맡은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디오)와 찰떡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경수가 극중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율이라는 왕으로, 원득이라는 역할을 맡게 됐어요. 기억상실증에 걸려 왕인줄 모르고 가까스로 살아난 원득이가 서민들을 만나면서 목숨을 부지하게 되는데 그 안에 제가 있어요. 서구돌이 원득이를 가르쳐가면서 친한 벗이 되어가죠.”
덕분에 도경수와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며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둘도 없는 사이가 됐어요. 하하하. 경수가 가진 매력이 있는데, 처음엔 배우로 만났지만 너무 예의가 바르고 가진게 많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돌 같지 않아요. 솔직히 말해서 가수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드라만 촬영만 하다보니 정말 동생 같더라고요.”
최근에는 엑소의 콘서트에 초청을 받아 현장을 찾았던 김기두는 도경수가 그저 친한 동생인줄로만 알았다가 그의 무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김기두는 “경수가 엑소라는 걸 알았지만 연기할 때는 연기만 했거든요. 그땐 정말 좋은 동생이란 생각을 해는데 콘서트를 갔는데 제가 잘못된 생각이었단걸 깨달았죠.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이었구나 싶었어요”라고 웃으며 “정말 멋졌어요. 이 친구가 가진 멋이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배우로서, 가수로서 굉장히 어깨가 무겁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모든 걸 해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또 좋은 동생을 얻은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힘이 될 수 있는 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도경수를 향한 깊은 애정과 사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기두는 “됨됨이가 된 친구에요. 제가 경수한테 ‘주변에 둘도 없는 사이라고 할거야’라고 허락도 받았어요‘라면서 ”부재중을 남기면 전화가 오는 사이예요“라며 돈독한 우애를 보였다.
‘백일의 낭군님’은 ‘정도전’ 이후 4년만에 도전하는 사극이다. 그는 “사투리를 써야 하는데 충청도와 전라도 어느 사이의 사투리로 촬영을 해야해요. 그래서 연습을 계속 했는데 그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사극톤을 잡느는 것도 힘들었고요”라면서도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기대되는 작품이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요. 후회하지 않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진짜 재밌게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추천할 수 있어요”라며 강조했다.
배우로서 열심히 달려왔던 김기두는 지난 5월 신선한 외출을 했다. 바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숨겨졌던 노래 실력을 뽐냈던 것이다. 출연 이후 연락을 많이 받았다던 그는 “노래를 잘한다는 칭찬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부끄러웠어요. 노래를 좋아해서 불렀을 뿐인데 사실 잘 불렀는지도 몰랐어요”라며 “그때도 ‘백일의 낭군님’ 촬영 중이었는데 경수에게만 몰래 이야기 했거든요. 그때 경수가 진짜 저 맞냐고 말하더라고요. 나중에 방송이 다 끝나고 인터넷으로 제가 나오는 부분을 같이 봤는데 경수가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고마웠죠”라며 수줍게 웃었다.
수준급 노래 실력 덕분에 뮤지컬 출연에 대한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김기두는 “뮤지컬은 관심 밖이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해보고 싶어요. 물론 제대로 된 연습이 필요하겠지만요. OST를 내고 싶기도 하고, 댓글로 응원의 글도 많이 봤어요. 원래 댓글 잘 안 챙겨보는데 ‘복면가왕’하면서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지금은 제 삶의 활력소가 된 것 같아요”라며 자신을 향한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기두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는 흔치 않다. 김기두만이 가진 배우로서의 매력은 무엇일까.
“잘생겨서 아닐까요? 하하하. 재미있는 장면을 살려주는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하는데 그게 과하지 않으면서도 장면에 누가 되기보다는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욕심이 없진 않지만 개인적인 성적이나 명예보단 다수의 호흡으로 드라마가 살아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감독님들이 굉장히 편하게 저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불편한 스타일이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시는 것 아닐까요?”
이제 김기두는 많은 사랑하는 배우가 됐다. 제작진들은 김기두와의 작업을 출연 제의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사랑에 보답하듯이 그는 최대한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게 가장 축복받은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복면가왕’도 나간거였죠.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올해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은 ‘백일의 낭군님’에 집중하며 촬영하고 있어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올해도 더 열심히 하고 어김없이 똑같이 달리겠습니다.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싶어요. 광고를 찍어보고 싶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연예계 홍반장처럼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