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카카오 알림톡, 1년 새 201% 성장…“비용, 최대 85% 절감”
2018-07-23 14:15
올해 기준 알림톡 사용 주체 1만6000곳…병무청·서울시 등 이용 확대
기존 문자 1개당 발송 비용 23~26원 소요…알림톡은 6~8원에 불과
기존 문자 1개당 발송 비용 23~26원 소요…알림톡은 6~8원에 불과
카카오가 기업들의 기존 문자 서비스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카카오 알림톡’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 발송보다 비용을 최대 85% 절감하면서도 안전성과 편리성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월간 알림톡 사용 주체는 1만6000여곳으로, 전년 동기(5300여곳)보다 약 201.8%(1만700여곳) 증가했다.
알림톡이란 카카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플러스 친구가 일반 이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 상품이다. 알림톡을 사용하면 기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광고 메시지와 달리, 친구 관계가 아닌 일반 이용자에게도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24시간 발송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병무청과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특허청 등 정부 기관은 물론 서울시와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알림톡을 통해 메시지를 발송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알림톡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 효과에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문자 메시지(LMS) 이용 시 메시지 한 개를 발송하는 데 23~26원이 소요됐으나, 알림톡은 6~8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알림톡을 사용하면 기업과 관공서 등이 최대 85.5%의 메시지 발송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알림톡을 도입한 병무청은 기존 문자를 알림톡으로 대체한 이후, 메시지 발송 비용을 1억3502만원에서 8073만원까지 크게 줄였다.
병무청 관계자는 “전화 문의 상담 내용과 통지서 이메일 발송 알림, 병역판정 검사 일자 및 장소 안내 등 문자 메시지 발송이 2016년 700만여건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자 내부 논의를 거쳐 알림톡 도입을 결정했다”며 “기존 문자보다 수신율도 높고 전송 속도도 뒤지지 않는 데다, 데이터 유출과 스팸 메시지 처리 위험 부담 등도 적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알림톡 도입 이후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지난해 병무청의 알림톡과 문자 발송 건수는 950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지만, 전체 비용은 70% 이상 절감했다”면서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층의 경우, 문자보다 알림톡을 선호해 이들의 민원 처리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알림톡 이외에도 타기팅 메시지 ‘친구톡’과 채팅 상담 서비스 ‘상담톡’ 등 카카오톡 비즈메시지를 통해 고객과 기업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 및 개발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비즈메시지를 이용하면 기존 문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카카오 인증마크와 메시지 하단의 버튼 링크 등 차별적인 기능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카카오톡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