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분위기 덕? 외국인 방한 관광 회복세 '뚜렷'

2018-07-23 09:58
재방문율, 체제기간, 소비금액 등 질적 지표도 향상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수가 722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방한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505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 1~6월, 중국에서는 217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30.5%가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51.7% 증가했다.

재방문율과 1인당 지출경비 등도 증가하는 등 질적 지표도 향상됐다.

관광공사가 이달 초 발표한 2018년 1분기 외래객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지난해 1848달러(한화 208만3800원)에서 올해 2026.5달러(2285081원)로 늘었고, 만 재방문율 역시 지난해 49.5%에서 61.1%로 증가했다.

재방문 의향 역시 84.5%에서 86.2%로 늘었다.

일본은 올해 1~6월 131만명이 방한했다.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일본인 1인당 지출경비는 지난해 802.2달러(한화 90마만4650원)→893.9달러(한화 100만7961원)로 늘었다. 

아시아, 중동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명이 방한했고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4%, 16% 증가했다.

한편 외래관광객 체재일수는 지난해 6.7일에서 올해 7.1일로 상승했다.

공사는 체재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의 비중 증가가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조사대상국 전체 20개국 중 15개국이 체류기간이 늘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미식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제 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내 가오슝, 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