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대선캠프 인사 러시아 연루 문서 공개
2018-07-22 16:27
러시아 미 대선 개입과정서 협력 주장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BI가 21일(현지시간) 전 트럼프 대선캠프의 보좌관이었던 카터 페이지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관련됐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선보였다.
FBI가 공개한 문서는 412페이지에 달한다.
페이지는 러시아 정부의 요원이라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기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서는 FBI가 러시아 정부와 페이지의 협력이 이뤄졌으며 다른 대선 캠프 인사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은 페이지가 트럼프 캠프를 떠난 직후인 2016년 10월 FBI가 영장을 신청한 것이 심각한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낸시 팰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2016년 대선에서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약화시키려는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고위직이었던 카터 페이지가 협력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문서는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팰로시 대표는 공화당이 국가안보와 민주주의라는 명목으로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주 연방대법원은 민주당 컴퓨터 네트워크를 2016년 해킹한 혐의로 12명의 러시아 정보 요원을 기소했다.
올해 초에는 13명의 러시아인과 3개 러시아 기업이 선거 개입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지난 3월 FBI와 법무부가 페이지와 러시아의 연관성을 비밀 조사하기 위한 영장이 적절했는지 감사하겠다고 밝혔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영국 정보요원 크리스토퍼 스틸의 문서를 FBI가 영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활용했으며 스틸이 트럼프의 사업 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를 위해 민주당이 고용한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하원 정보위의 아담 쉬프 민주당 의원은 문서가 FBI가 확보한 페이지의 활동에 대한 법적인 고려를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국가안보를 고려해 수사가 진행중에 문서가 공개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