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차효심 탁구 남북 단일팀, 27년 만에 金
2018-07-21 21:16
'남남북녀 복식조' 2018 코리아오픈 혼합복식서 우승
조명균 장관 "스포츠 교류, 남북 관계 끌고 나가는 힘"
조명균 장관 "스포츠 교류, 남북 관계 끌고 나가는 힘"
'남남북녀 복식조' 장우진과 차효심이 2018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남북 선수가 탁구에서 단일팀을 이뤄 국제대회 금메달을 딴 건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현정화-리분희) 우승 이후 27년 만이다.
장우진(미래에셋 대우·세계랭킹 30위)과 차효심(세계랭킹 112위)은 2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 왕추친(세계랭킹 92위)과 순잉샤(세계랭킹 29위)를 3-1로 이기며, 우승했다.
여유 있게 앞서가던 3세트 10-3 매치포인트 상황에서는 장우진의 강한 드라이브가 상대 구석에 꽂쳐 2-1로 앞서갔다. 여세를 몰아 장우진-차효심 조는 마지막 4세트도 11-8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 남과 북은 복식 4개조를 단일팀으로 구성해 출전시켰다. 이 중 여자복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한)와 혼합복식의 최일(북한)-유은총(포스코에너지)은 각각 16강에서 탈락했으나, 남자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한)은 앞서 20일 준결승전에서 호콴킷-웡춘팅(홍콩) 조에 0-3으로 져 우승은 놓쳤으나 동메달을 목에 걸어 남북 단일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결승 시상식의 시상자로 나선 조 장관은 "남북 선수들이 큰일을 해냈다"며 "스포츠는 가장 순수하고 평화적이기 때문에 스포츠 교류가 남북 교류 취지에도 맞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을 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남북이 힘을 합쳐 우승했다"며 "스포츠 교류가 남북 관계를 끌고 나가는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