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머니] 회복조짐 보이는 중국 은행주 '저점매수' 기회?

2018-07-21 10:31

[사진=중국신문사]


중국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주가 지난 20일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저점 매수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2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 은행주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11%가량 하락했다. 신규 자산관리 규제와 부실자산 공시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탓이다.

자산관리규제안은 중국 정부에서 그림자 금융을 통제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중국 자산관리사업 규모는 2010년 15조위안에서 지난해 100조위안으로 7배 급증했다.

규제안이 나올 경우 중국 자산관리 시장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다. 일부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높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금융시장 안정성을 키울 수 있으나 당장 은행주에는 부정적인 이슈로 작용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산관리상품의 투자 방향이 불투명하고 상품 만기와 기초 자산의 투자 만기 시점이 어긋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상품들이 중국 부동산과 채권, 증권에 모두 투자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상황은 변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자 중국 정부는 자산관리규제안 발표를 연기했다. 규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5% 오른 2829.28로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 보면 초상은행(6.95%), 건설은행(6.88%), 공상은행(5.61%), 농업은행(5.04%), 평안은행(4.35%), 교통은행(2.91%), 중국은행(2.90%)도 대부분 강세다. 상하이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에서 은행주와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 2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자산관리 수익이 감소하더라도 매출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자료를 보면 올해 중국 은행들의 자산관리 수익은 14.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매출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0.7%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은 "4대 은행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7%로 높다"며 "소매금융 시장 확대에 힘입어 개인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점도 은행주에 긍정적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