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로 둔갑한 점성어, 유전자분석으로 잡아낸다

2018-07-20 11:02
식약처, 21종 식품원료 유전자 분석 진위 판별법 개발

[이정수기자, leejs@ajunews.com]


앞으로 점성어를 민어로 속여 파는 행위에 대해 과학적 분석으로 단속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동물성 원료 8종과 식물성 원료 13종 등 총 21종 식품원료에 대해 유전자 분석 진위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 대상 식품은 △민어 △메로 △무태장어(제주뱀장어)·태평양먹장어 △가시배새우·미국가재 △고사리·고비 △서양고추냉이·고추냉이 △체리·오디 △오레가노·타임·레몬버베나 등이다.

태국칡과 같이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에 대한 유전자 판별법도 개발됐다.

유전자 진위 판별법은 비슷한 생김새로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값싼 원료를 비싼 원료라고 속여 판매하거나 조리‧가공에 사용하는 것을 뿌리 뽑기 위해 개발됐다.

예를 들어 ‘점성어’를 ‘민어’로, ‘기름치’를 ‘메로’로 둔갑시켜 판매하여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발된 유전자 판별법은 231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