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하게 훈련" vs "전부 거짓말"…민유라-겜린 SNS로 상호 비난

2018-07-19 14:32
후원 펀딩 용처도 도마 위…"1억4천만원 후원금, 겜린이 관리"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사실상 해체했다. 그러나 해체 이유를 두고 서로 SNS를 통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글을 올린 쪽은 겜린이다. 겜린은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민유라가 3년간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출전하려 했지만, 안타깝게 함께 활동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겜린의 입장문이 올라온 뒤 곧바로 민유라가 자신의 SNS에 이 내용을 반박했다.

민유라는 "많은 분의 연락을 받고 겜린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을 알게 됐다"며 겜린의 해체 선언이 자신과 합의되지 않은 얘기임을 밝혔다. 이어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 프로그램 훈련했는데, 겜린이 사전 운동을 하지 않고 훈련에 임하는 등 나태한 모습을 보였다. 겜린에게 준비가 될 때까지 훈련을 중단하자고 했는데, 아직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겜린이 재반박 하고 나섰다. 겜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유라와 그의 부모들이 그렇게 비열해질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분노하며 "민유라가 나에 대해 말한 것은 완전한 거짓이다. 나는 이를 증명할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민유라는 후원 펀딩을 겜린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유라는 "(펀딩은)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갖고 있으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른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평창올림픽 직후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혔는데, 이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총 12만4340달러(약 1억40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이 펀딩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 1000달러를 후원해 큰 화제가 됐다.

민유라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겜린의 요청으로 글을 삭제한다"라며 게시물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