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단, 기무사 계엄문건 등장 모든 부대에 관련 자료제출 요구
2018-07-18 16:37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문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단이 기무사를 비롯해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모든 부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기무사와 부대들의 연관성을 들여다봄으로써 해당 문건이 실제 실행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는지를 따져 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8일 특별수사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촛불집회 당시 작성된 기무사 문건에 언급된 부대에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필요에 따라 기무사와 해당 부대를 방문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기무사 문건에 등장하는 부대는 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육군 8·11·20·26·30사단과 수도기계화사단, 2·5기갑여단과 1·3·7·9·11·13공수여단, 대테러부대인 707특임대대 등이다.
계엄령 문건 작성과 세월호 TF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에 대한 소환은 실무자들을 조사한 이후에 검토할 전망이다.
기무사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위해 구성했던 TF에 당시 기무사 3처장이었던 소 참모장을 비롯해 영관급 장교와 군무원 등 1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특별수사단은 해·공군 검사 15명과 수사관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고, 지난 16일부터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