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회장 “쌀가루 사업 집중 육성…안심먹거리 제공”

2018-07-18 15:04
오리온농협 밀양공장 준공…쌀가공품 본격 생산
“협동조합-민간 합작해 새로운 시너지 모델 제시”

김병원 회장(왼쪽 셋째)이 오리온농협 밀양공장 내부 순람 중 기념촬영 및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농협 제공]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쌀가루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국내 쌀소비 확산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안심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농협은 18일 오리온과 경남 밀양시 제대농공단지에서 오리온농협(주) 밀양공장 준공과 쌀가공품 출시 시연회를 개최했다.

오리온농협은 국내 최대 생산자단체인 농협과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합작해 2016년 9월 자본금 622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이 손잡고 만든 국내 첫 식품회사다.

혁신적 가공사업을 통해 국산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식품산업과 농업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농협에 따르면, 제대농공단지에 건립된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은 자체 개발한 국내 유일의 회전식 분무 가수장치를 탑재, 경제성과 범용성을 극대화한 쌀가루 제분시설을 갖췄다. 제분시설은 시간당 1t을 생산할 수 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을 생산하는 4개의 최신식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쌀가루는 떡‧라면‧쌀국수‧만두‧주류 등 식품제조사에 공급된다.

농협 관계자는 “밀가루와 함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 쌀 제분기술을 개발해 밀가루 소비를 대체하는 등 국산 쌀가루 가공과 유통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오리온농협을 통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 농산물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국내 최초로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의 합작으로 출범한 식품회사인 오리온농협은 농업과 식품사업의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시너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농협은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쌀가루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의 60년 제조기술과 농협의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밀양공장 준공으로 간편대용식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게 된 만큼, 우리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농협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