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LS H지수 쏠림·불완전판매 집중 점검

2018-07-18 09:46
"불완전판매 방지 위한 내부통제 체계 구축 여부 살펴볼 것"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현황.[표=금융감독원 제공 ]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쏠림과 불완전판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원에 달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H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34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8조5000억원) 대비 4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금감원은 특정 지수 쏠림에 대한 리스크 방지 등 증권사의 내부통제 체제 구축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를 줄이는 자율규제를 재추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증권사의 경우 헤지 자산과 고유자산 간 구분관리 현황, 투자대상 자산요건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은행의 경우 오는 9월 주가연계신탁(ELT)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금감원은 위험측정지표 개발에 착수해 위험 상황을 5등급으로 나눠 조기경보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2015년 하반기~2016년 2월)와 같은 H지수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경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발행감축 자율규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발행감축 자율규제는 지난해 말 종료됐다.

금감원은 ELS의 은행신탁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불완전판매 여부도 점검한다. 올해 1분기 은행신탁을 통해 발행된 ELS는 1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8.5%였다. 발행 증권사가 직접 공모한 것은 4조6000억원으로, 19.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