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中 진출 우리 기업, 올해 3분기 매출 증가 기대"
2018-07-15 11:47
경기실태조사 결과…제조업 중 섬유의류 제외 전 업종 100 상회 유지
한·중 관계 악화 영향 58% 체감…통계 집계 이래 최저
한·중 관계 악화 영향 58% 체감…통계 집계 이래 최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올해 3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중 관계 악화 영향을 체감한다는 기업 비중은 58%에 그쳐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7개 업종의 216개 중국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과 시황 전망 지수는 각각 125와 115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 BSI는 섬유의류(9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전 분기에 이어 100을 넘었다. 전기·전자(124)와 화학(137)은 전망이 여전히 밝았지만 전 분기 대비 각각 24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132), 금속기계(142), 기타제조(107)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현지판매(113)가 2분기만에 100을 넘었고, 설비투자(112)도 100을 웃돌았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경쟁심화'(18.1%), '인력난·인건비 상승'(16.7%), '현지수요 부진'(16.2%), '현지정부 규제'(12.5%) 등을 꼽았다.
특히 자동차 업종이 경쟁심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고, 금속기계는 현지수요 부진을, 전기·전자는 원자재 조달 문제를 언급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8%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한다는 기업이 2017년 1분기 처음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라며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은 점차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